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국제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최하단으로 강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내린다고 11월18일 밝혔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신용도도 동일 수준으로 조정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둔화로 2020년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반영했다.
등급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도 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2021년 영업실적 회복도 완만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9월 기준 싱가폴 정제마진이 배럴당 약 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을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익성 압박과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투자로 2021년까지 차입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2021년 자본지출이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간 영업현금흐름 대비 차입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2021년 말에는 약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 관계자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앞으로 1-2년 동안 4배를 상회하면 신용도를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