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생명과학 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최근 실시한 LG그룹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며 생명과학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지웅 사장은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으로 합류하기 전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본부장 겸 최고의학책임자를 역임한 신약 연구개
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6222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10위였으며 2020년 1-3분기에는 매출 4895억원에 영업이익 461억원을 올렸다.
그동안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비해 매출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전지 사업본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함에 따라 생명과학 사업본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이 1조8717억원에 달해 앞으로 관련기업을 인수해 규모화하거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임상시험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을 7개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5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2020년 8월에는 최대 3억5000만달러(약 4170억원)를 투자해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도입했고 12월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2021년 1분기부터 임상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허가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아직 없고 전세계 환자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는 만큼 미국시장 선점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4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지놈앤컴퍼니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001을 도입했고 당뇨 치료제, 성장호르몬제, 미용필러, 백신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