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hloroprene Rubber) 수급이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R은 내열성, 내유성, 내약품성이 우수한 합성고무로 기계적 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가공성도 좋아 광범위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고형제품은 자원개발 현장의 건설기기용 고압호스나 컨베이어 벨트, 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은 2018년까지 수년 동안 타이트 상태를 나타냈다.
다만, 2020년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각국의 경제활동이 정체되면서 자동차부품, 건설기기용 분야에서 고형제품 수요가 급감했고 라텍스 역시 수요량이 많은 접착제용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4월부터 수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5-6월 수주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다.
이미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2019년 하반기에도 재고를 조정한 바 있으나 2020년 초에 수급이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겹침으로써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수요는 28만톤으로 추산되며 80% 전후를 고형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2020년에는 총수요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도 수급이 완화되며 하락해 kg당 5달러 후반을 형성했던 2019년 말과 비교했을 때 1달러 가까이 급락한 4달러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이 저가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의료용 장갑 등 라텍스 수요가 꾸준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여름철 이후에는 건설기기용을 중심으로 고형제품 수요량이 평상시의 80-90% 수준을 회복했고 원료 부타디엔(Butadiene)도 1300달러대로 폭등해 CR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라텍스는 의료용 장갑 수요가 꾸준한 반면 구두용 접착제는 여전히 부진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국가에서 고형제품 거래량이 어느 정도 살아나느냐가 글로벌 거래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