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600달러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시아 벤젠 시장은 정유공장들이 가동률을 낮추어 공급이 원활치 않으나 폭등에 대한 반발로 하락이 불가피했다.

벤젠 시세는 12월11일 CFR Taiwan 톤당 640달러로 22달러 하락했고 FOB Korea도 631달러로 23달러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49.97달러로 0.72달러 상승해 50달러에 육박했으나 다운스트림 SM (Styrene Monomer)가 11월 하순부터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폭등의 후유증이 커 구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CFR China 911달러로 11월 하순에 비해 톤당 259달러(22%)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벤젠 현물가격이 700달러대 중반으로 강세를 계속함으로써 미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산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CFR Taiwan과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톤당 9달러에 불과해 일반적인 30-40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12월 1-10일 국내 벤젠 수출량 8만5673톤 중 미국 수출은 4만972톤으로 47.8%를 기록했고 중국 수출은 3만100톤으로 3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국 수출비중은 14%에 불과했었다.
P-X(Para-Xylene)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유공장들이 석유제품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라 가동률 감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롯데케미칼에 이어 LG화학도 크래커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P-X까지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600달러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12월10일 울산 소재 No.1 스팀 크래커를 폐쇄할 예정이나 벤젠 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