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동박 사업 인수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C에 대해 2021년 화학 사업과 더불어 동박 사업도 호조를 누림으로써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넥실리스를 통해 영위하고 있는 동박 사업은 전기자동차(EV) 판매대수 확대를 타고 2021년에만 전년대비 30% 이상 외형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초 정읍공장에 4공장을 완공해 3만4000톤 생산체제를 확보했고 5공장, 6공장을 착공해 2022년 초 6공장까지 완공하면 전체 생산능력이 5만20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에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외형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 등은 SKC가 말레이에 최초의 해외 동박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2월 중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유럽에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서, SK이노베이션은 인근 헝가리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C는 11월에 폴란드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14만톤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SKC가 말레이에서 동박 투자를 진행한다면 일진머티리얼즈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트리얼즈는 1978년 동박 기술 개발에 착수해 1989년 국내 최초로 동박을 양산했으며 SKC가 말레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자사 공장 인근에서 동박 투자를 진행한다면 인력 유출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양사 사이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