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전기자동차(EV) 및 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부터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탑재한 소비자용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애플은 2014년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를 신설했고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 허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테슬라(Tesla)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함께 완성차 사업에 전면 착수했다.
전기자동차를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배터리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며 개별 배터리 셀 부피를 키우고 배터리와 내용물을 감싸는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 배터리 팩 사이즈를 줄인 독특한 모노셀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는 급등한 반면 대표적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인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받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동차에는 수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애플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낮으며 외부와의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후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