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합성고무 가격을 급격히 올리고 있다.
일본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나프타(Naphtha), 모노머 가격 변동에 따라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 NBR(Nitrile Butadiene Rubber)에 대한 2020년 11월-2021년 1월 공급가격을 2020년 8-10월에 비해 모두 인상했다.
3개 합성고무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2018년 8-10월 이후 처음이며 2021년 2-4월에도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3개월마다 원료가격 변동 상황을 반영해 합성고무 거래가격을 정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2021년 1월 가격은 2020년 3분기 시황을 반영해 결정했다.
창틀, 방진고무 등에 사용되는 EPDM은 나프타 기준가격이 3분기에 kl당 3만200엔으로 2분기에 비해 5200엔 오른 영향으로 kg당 285-300엔으로 15엔 올렸다.
자동차 타이어용이 대표적인 SBR은 210-235엔으로 15엔 오르며 2년만에 상승했고, 연료 호스와 패킹류 등 자동차부품에 투입되는 NBR도 1년만에 상승하며 290-320엔으로 15엔 정도 올랐다.
나프타 뿐만 아니라 모노머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핵심원료 부타디엔(Butadiene)은 2분기 톤당 평균 380달러에서 3분기 580달러 후반으로 50% 이상 폭등했고 SM(Styrene Monomer)은 660달러 중반으로 10% 가량, AN(Acrylonitrile)은 1030달러로 6% 이상 급등했다.
합성고무 거래가격 급등세는 2021년 2-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대수가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의 원료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모노머 시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EPDM은 아시아 나프타 가격이 톤당 400달러 초반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 나프타 기준가격이 4분기에 kl당 1000엔 정도 오름으로써 수엔 정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BR과 NBR은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부타디엔이 계속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M도 아시아 가격이 10월 초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