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국제유가와 반대로 움직여 주목된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1달러대 초반으로 1달러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나프타 시세는 12월25일 C&F Japan 톤당 473달러로 3달러 상승했고 FOB Singapore 역시 458달러로 5달러 올랐다. CIF NWE는 449달러로 8달러 하락했고 FOB USG는 427달러로 1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51.20달러로 1.06달러 떨어졌으나 2021년 1월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상승했다.
유럽산 유입량이 11월 155만2000톤에서 12월 176만톤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1-5일 도착물량이 23만톤에 불과해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산은 아시아 도착까지 보통 한달이 걸린다는 점에서 12월 공급물량은 아시아에 1월 하순에서 2월 상순 사이에 도착할 수밖에 없어 아시아는 당분간 월 200만톤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도 나프타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일본 경제산업성은 11월 에틸렌(Ethylene) 제조용 나프타 수입량이 150만4000톤으로 전월대비 16.2%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Propylene)이 FOB Korea 900달러 후반대로 초강세를 계속하면서 아시아 스팀 크래커들이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12월6일 대산 크래커를 시험가동한 후 12월 중순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는 등 아시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여천NCC도 No.2 크래커를 정기보수하면서 에틸렌 생산능력을 91만5000톤으로 증설해 2021년 1월 초 재가동할 예정이고, LG화학 역시 조종실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여수 소재 에틸렌 118만톤 크래커를 1월 재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에네오스(ENEOS) 역시 12월 가동을 중단한 가와사키(Kawasaki) 크래커를 곧 재가동할 예정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