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MMA(Methyl Methacrylate) 생산능력을 감축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미국 텍사스 보몬트(Beaumont) 소재 MMA 공장을 2021년 2월 말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MA 및 MAA(Methacrylic Acid) 생산능력이 13만5000톤으로 알려져 있다.
설비 감손손실과 가동중단과 관련된 각종 비용을 포함해 2억3000만달러(약 2400억원)를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하반기 영업실적에 반영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글로벌 MMA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확보한 최대 메이저이다.
MMA는 후미등을 비롯한 자동차 소재와 가전 케이스, 전자소재, 간판‧디스플레이, 대형 수조, 건축자재용 아크릴 수지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일본 히로시마(Hiroshima) 사업장 외에 한국, 중국, 타이완, 타이, 싱가폴, 영국, 미국, 사우디 등에서 MMA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는 자회사 루사이트(Lucite)가 보유한 보몬트 공장과 테네시의 멤피스 공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청산과 아세톤(Acetone)을 원료로 사용하는 ACH 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AN(Acrylonitrile) 제조 시 부생되는 청산 생산에 좌우될 수밖에 없어 C4 공법이나 미츠비시케미칼만이 보유하고 있는 에틸렌(Ethylene) 공법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보몬트 공장은 설비 트러블이 빈번히 발생했고 다른 공장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최근 미국에 셰일(Shale) 베이스 에틸렌을 활용한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규공장 부지는 보몬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