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3개월 연속 CATL에게 밀리고 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1-11월 글로벌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26.4GWh를 기록함으로써 시장점유율 22.6%에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월에 처음으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1위를 달성하고 8월까지 정상 지위를 유지했으나 중국 CATL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함으로써 2위로 밀려났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17-2019년 3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2020년 6개월 동안 LG화학에 밀려났으나 배터리 사용량 격차를 9월 0.3GWh에서 11월 1.8GWh로 확대하면서 1위를 탈환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Tesla)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정책을 2년 더 연장하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1-11월 사용량 22.3GWh에 시장점유율 19.2%로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6.8GWh(5.8%), 6.5GWh(5.5%)로 4위,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2019년 1-11월(1.9GWh)에 비해 약 3.4배, 시장점유율도 2.9배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과 11월에는 2개월 연속으로 월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삼성SDI를 추월했다.
LG에너솔루션은 1-11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2.4배, 삼성SDI는 1.7배 증가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3.9%로 2배 늘어났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 유럽 중심의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중심의 CATL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CATL은 중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