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EV) 출시를 위해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애플은 2014년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를 신설했고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 허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테슬라(Tesla)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함께 완성차 사업에 전면 착수했다.
2019년 12월에는 2027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애플카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과 애플카 탑재용 배터리부문에서 협력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는 배터리 셀 용량은 키우고 파우치와 모듈을 없애는 대신 활성물질을 더 넣는 모노셀 디자인을 채용할 계획이며 과열 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구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중국 CATL의 주력 생산제품이어서 CATL과의 협력이 예상됐으나 현대자동차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카 배터리를 현대자동차 혹은 기아자동차의 미국공장에서 개발 및 생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자동차 차종에 LG화학 등 국내기업의 배터리를 도입하고 있으나 북미법인이 2017년 설립한 개방형 혁신센터 현대크래들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기업인 Ionic Materials에 투자하며 배터리 개발에 직접 나섰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