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국영 석유화학기업 페트로나스(PCG: Petronas Chemicals)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투자를 재개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서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함으로써 성장 투자를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아람코(Saudi Aramco)와 공동 출자한 펭게랑(Pengerang) 컴플렉스를 상업 가동함으로써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1460만톤으로 15%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과 합작한 NB-라텍스(Nitrile Butadiene Latex) 20만톤 프로젝트도 2021년 재개해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타고 의료용 고무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NB-라텍스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지아는 세계 고무장갑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생산국으로 Top Glove, Brightway, TSL, Betel Care, Riverstone 등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스페셜티 분야에서는 독일 PCC와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컴플렉스가 소재한 케르테(Kerteh)에 2021년 착공,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세제용 계면활성제인 에톡실레이트(Ethoxylate)와 우레탄(Urethane) 원료 폴리에테르폴리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페트로나스는 2020년 1-9월 매출이 105억링깃(약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억링깃으로 50%, 순이익은 11억링깃으로 54% 급감했다. 다만, 가동률은 95%로 2%포인트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격감하며 영업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름철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되살아났고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흑자경영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재무구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