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응용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사용 후 배터리 응용제품 기술개발과 실증에 국비 1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EV) 등에서 일정 기간 사용된 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 가로등과 같은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다양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배터리이기 때문에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능과 안전성 차이가 클 수 있어서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평가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능·안전성 평가기술 및 이동형 응용제품 개발, MWh급 ESS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골프 카트, 전동휠체어, 전동지게차,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응용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하고 안전한 고부가가치 활용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2020년 말 폐배터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해야 하는 의무를 폐지하면서 폐배터리를 대여하거나 재활용하는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산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모델 발굴에 나섰으며, SK이노베이션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