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은 한국산만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 프로필렌 시장은 한국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이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음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프로필렌 시세는 1월15일 FOB Korea 톤당 960달러로 10달러 상승했으나 CFR SE Asia는 92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CFR China 역시 980달러를 유지했고 공급 감소가 불가피한 타이완도 CFR Taiwan 985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2020년 12월 중순 대산 크래커를 상업 재가동한데 이어 1월 중순 여천NCC와 LG화학이 재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현물가격이 상승하자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생산기업들이 프로필렌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프로필렌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현물가격 인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산둥(Shandong)의 내수가격이 ex-tank 톤당 7365위안으로 75위안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은 국제유가와 LPG(액화석유가스)가 상승하고 있고 PP용 수급이 타이트해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수요기업들은 여천NCC와 LG화학이 재가동하면 동북아시아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LPG 강세에 따라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가 가동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PP가 하락세로 전환됨으로써 프로필렌 구매 감소에 앞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타이완의 CPC는 Taoyuan 소재 프로필렌 생산능력 5만톤의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 가동률 감축으로 타이완 북부지역에 대한 프로필렌 공급율을 2020년 12월 85%에서 2021년 1월 80%로 낮춘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