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유럽 등지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국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물량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000만명분 도입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생산물량을 2-3월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까지 유럽 27개국에 8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실제 공급량은 6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신을 영국·남아프리카·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가운데 인디아 생산설비 화재까지 겹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분기 국내 도입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월24일 코로나19 백신 초기 공급 차질 현상과 관련해 국내 영향은 없느냐는 질의에 대한 답변자료를 통해 “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화이자(Pfizer) 백신도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화이자는 벨기에 생산설비 확충 공사로 3-4주 동안 유럽연합(EU)에 약속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이태리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백신 공급 지연과 관련해 적극 항의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