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코나 리콜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자동차(EV)는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을 시행했으나 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23일 오후 4시11분 대구 달서구 유천동 공용 전기자동차 충전기에서 충전하고 있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가 잇따른 화재로 코나 EV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 사이 제조된 7만7000대를 대상으로 글로벌 리콜을 시행했음에도 발생한 사고여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하지만, BMS 업데이트한 뒤 이상이 있으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는 리콜 방침에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고 코나 EV 소유주 279명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냈을 뿐만 아니라 코나 EV 단종설까지 제기됐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와 국토교통부가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불량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타격을 입은 바 있다.
LG화학은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배터리 문제로 단정지을 수 없고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르면 1월25일 1차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나 EV는 2020년 전세계에서 8만4735대가 판매되며 현대·기아자동의 EV 차종 가운데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EV를 출시하고 매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EV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리고 204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1년을 EV 도약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화재 등 품질‧안전 문제가 반복되면서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