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월9일 SK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민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금호석유화학 사장)을 비롯해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등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주요기업들과 학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석유화학은 다른 산업보다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플래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은 연간 약 710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국내 제조업 가운데 철강에 이어 2번째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Naphtha)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주로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탄소중립 추진 현황을 발표 및 공유했다.
LG화학은 2020년 7월 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을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을 6조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SK종합화학은 친환경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천NCC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설비 및 공정 개선에 투자하고 있고,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Total)의 2050 Net Zero 선언에 맞추어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R&D 지원 확대와 투자세액 공제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에 참여해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된 곳은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