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ji, 2020년에도 41조원 불과 … 전자‧자동차‧중포장용 감소
점착 테이프‧필름 시장은 2020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Fuji Keizai에 따르면, 글로벌 점착 테이프‧필름 시장은 2019년 53조3550억원에서 2023년 52조5710억원으로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용, 포장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일부 용도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자동차용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나 전자용이 1.6% 증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용에서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부품 고정용 테이프 중 모바일 단말기용이 호조를 계속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장용은 세계 각국의 전자상거래(EC) 시장이 급성장함으로써 1.5% 증가했으나 중포장 테이프는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물류가 정체되면서 감소했다.
라벨용 점착지‧필름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해 주요 5개 분야 모두 수요가 감소하고 2021년 이후 회복 기조를 나타내지만 용도별로 개선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용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회복되나, 자동차용은 보수용 마스킹테이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 생산이 2021년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급감함으로써 2021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재연되고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부족 사태가 겹침으로써 2021년에도 2019년 수준 회복에 빨간등이 켜진 상태이다.
건축‧토목용은 건축도장 마스킹테이프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2020년에는 타격이 불가피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건축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장용은 미국-중국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바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수입규제를 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중포장용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라벨용 점착지‧필름은 2020년 감소 폭이 크지 않고 2021년 이후 완만하게 회복되지만 2019년 수준을 되찾는 것은 202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점착테이프는 전체적으로 중‧연포장용 점착테이프, 전자제품용 전기절연 테이프가 앞으로도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연포장용 테이프는 아시아 신흥국의 전자상거래 확대를 타고 2023년 시장이 11조679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7.5%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유럽의 포장 탈피 트렌드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절연용 PVC(Polyvinyl Chloride) 베이스 테이프는 2조8080억원으로 1.7%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은 부진하나 중국, 동남아, 중동의 도시화와 인프라 정비를 타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전장부품 조립용 접착테이프는 1조720억원으로 5.8% 줄어들지만 센싱 기술이 보급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풀 디지털 콕핏 보급, 사내 카메라 채용 수 증가 등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