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OK가 한국 포토레지스트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TOK는 한국법인 TOK첨단재료 인천공장의 생산설비를 확충함으로써 극자외선(EUV),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 등 최첨단 포토레지스트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첨단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 건물에 생산설비를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신속히 확대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설작업은 2020년 말부터 시작했으며 2021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기 전인 2019년 봄부터 인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공급하고 있는 5나노미터가 시장의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음으로써 2022년 이후 양산 예정인 3나노미터 수주 활동을 시작했고 차차세대인 2나노미터 이후 개발에도 착수했다. 앞으로는 EUV 생산은 물론 개발 분야에서도 한국법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직‧메모리용 ArF 포토레지스트와 3D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KrF 포토레지스트도 성장세에 맞추어 증설한다.
한국은 로직‧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주요 생산국이며, 특히 메모리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국내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 반도체 관련 투자액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일본산 대신 국내에서 생산된 소재‧부품‧장치를 채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TOK는 한국법인의 기능을 계속 강화하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수요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장기비전 TOK Vision 2030에서 설정한 매출 목표 2000억엔과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250억엔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