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케미칼, 표면 미세가공 응용 … 박리 시 흔적 문제도 해결
화학뉴스 2021.03.04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점착제 없이 강력한 점착력을 발휘할 수 있는 테이프를 개발했다.
점착제를 사용한 테이프는 시간이 경과하거나 열을 받으면 점착력이 변화하고 제거 후 흔적이 남는 과제가 있으나 미쓰이케미칼이 개발한 테이프는 잔여물이 남지 않는 저오염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점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반복 사용에도 점착력이 열화되지 않는 특성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 표면에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독자적인 미세가공을 실시해 완성한 것으로, 물리적 상호작용으로 알려진 판델월스력을 응용해 유리와 플래스틱, 금속 등 평활한 면에 강력하게 점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지설계기술을 활용하면 점착력을 커스터마이즈할 수도 있고 전사기술로 미세가공을 실시하기 때문에 기존 필름 및 테이프 생산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수지는 올레핀계와 UV(Ultra Violet) 경화계를 사용했으며 목재나 사람 피부 등 평평하지 않은 표면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테이프를 벗겨낼 때 흔적이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Silicone) 웨이퍼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점착 및 박리를 35만번 반복해도 점착력이 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사용 수지에 따라 결과가 달랐으나 내열성이 섭씨 200도 이상으로 높아 진공이나 물속 등 가혹한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해도 점착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광범위한 분야에 샘플을 출하하고 있다. 임시 접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헬스케어, 식품포장, 소비재 등 분야를 공략하고 있으며 의류산업에서는 면 퍼스너(지퍼) 대체소재로 투입해 2022-2023년경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K)
표, 그래프: <미쓰이케미칼의 테이프 신제품 점착력 실험>
<화학저널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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