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고수익‧고성장 사업을 확대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랑세스는 2020년 매출이 61억400만유로로 전년대비 10.3%,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억6200만유로로 1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으나 2020년 초 전망치로 제시했던 8억2000만-8억8000만유로를 달성했고 2021년에는 전방산업 회복을 통해 9억-10억유로 수준의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속사업 순이익은 2억4000만유로에서 9억800만유로로 급증했다. 2020년 4월 마무리한 독일 화학단지 관리 운영기업 쿠렌타(Currenta)의 지분 매각대금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품질 중간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아 매출이 19억9900만유로로 11.2%,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3억3600만유로로 12.3% 감소했다.
특수첨가제 사업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및 항공용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17억2800만유로로 12.1%,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억8400만유로로 19.5% 감소했다.
2020년 신규 출범한 소비자 보호 사업은 농화학, 살균소독제 수요가 증가하고 브라질 바이오사이드 생산기업 이펠(Ipel) 인수 프로젝트가 부정적 환율 효과를 상쇄하며 매출이 11억1000만유로로 5.7%,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억33000만유로로 증가했다.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은 상반기의 자동차용 수요 급감에 타격을 받아 매출이 11억9000만유로로 17.9%,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1억5100만유로로 36.6% 감소했다.
랑세스는 특수화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20년 멤브레인 및 크롬화학, 피혁약품 사업부 등을 매각하며 고수익‧고성장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2021년은 성장의 해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초부터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3건의 M&A(인수합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특수 방균제 전문기업 인타스(Intace)를 인수해 종이 및 포장용 방균제 사업을 확대했고 2분기에는 동물용 소독제 및 위생 솔루션 전문기업 티씨오(Theseo)를 인수해 입지를 보강할 계획이다.
랑세스 그룹 역사상 2번째로 큰 M&A 프로젝트인 미국 특수화학기업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칼(Emerald Kalama Chemical) 인수도 소비자 보호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식품 및 동물 보건 시장에서 고수익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