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 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IET는 3월26일 이사회에서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Silesian)에 No.3 및 No.4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진행한 단일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로, 2021년 3분기 착공, 2023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각각 4억3000만평방미터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기존 No.1 및 No.2와 함께 폴란드에서만 총 15억4000만평방미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분리막은 전기자동차(EV) 탑재 LiB(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코나 등 전기자동차의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리막 손상이 언급되고 있으나 SKIET의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에서는 단 1건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과 열‧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SK이노베이션의 독자적인 차별화 기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IET는 충청북도 증평과 중국 창저우(Changzhou) 공장을 통해 분리막 8억6000만평방미터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폴란드와 중국공장 증설을 통해 2021년 말 13억6000만평방미터, 2024년에는 27억3000만평방미터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2020년 약 40억평방미터에서 2025년 약 160억평방미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IET는 2020년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도레이(Toray)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