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친환경 암모니아(Ammonia)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기술적 난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급은 한국선박기술이 개발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부터 한국선급, 한국선박기술, 싱가폴 선사인 나빅8(Navig8)이 공동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선박이며, 국내 최초로 선박
용 경유와 암모니아를 이중연료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해양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기업인 한국선박기술이 기본설계를 맡고, 한국선급은 설계에 대한 국내외 규정 검토와 위험도 평가 등을 거쳐 설계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으며 나빅8은 선사 입장에서 암모니아의 선박 연료로서 상용 가능성과 운항 경제성을 검토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줄이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엔진과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한국도 2022년부터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공동 연구는 의미가 크다”면서 “국가 기술개발 사업 등을 활용해 탈탄소화 대응 기술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