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기업 중심 에너지 연합체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업 9사는 4월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범식에는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김상우 DL에너지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원표 효성중공업 부사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맞추어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취지로 2021년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기업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하게 됐다.
국내 민간 에너지기업들이 탄소중립과 관련해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참여기업들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얼라이언스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에너지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탄소중립을 이행하려면 민간의 주도로 에너지산업계의 공진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거버넌스의 목표와 임무를 가지고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실효성 있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을 국내기업과 정부가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세계 에너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이 한국의 탄소중립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