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Para-Xylene)는 메이저들이 과욕을 부리고 있다.
아시아 P-X 시장은 상승 트렌드가 끝나고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계약가격(ACP)을 대폭 올려 다운스트림의 반발을 사고 있다.

P-X 시세는 4월2일 FOB Korea 톤당 785달러로 10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도 794달러로 10달러, CFR China/Taiwan도 803달러로 11달러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엑손모빌(ExxonMobil)을 비롯해 일본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인디아 릴라이언스(Reliance)는 4월 ACP로 CFR Asia 톤당 920달러를, 일본 에네오스(ENEOS)는 910달러를 요구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930달러를, SK종합화학은 940달러를 제시했다.
현물가격이 800달러 아래로 떨어져 ACP도 800달러 수준을 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900달러 이상을 요구함으로써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4월에는 ACP 성립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3월 ACP가 CFR Asia 톤당 870달러로 2월에 비해 165달러 폭등하자 여세를 몰아 마진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PTA 생산기업들은 CFR Asia 650-670달러를 제시해 격차가 2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4월2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4.86달러로 0.29달러 상승에 그쳐 3월 중순부터 64달러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2월 P-X 수출량이 14만2156톤으로 전월대비 13.6% 감소했고 2020년 2월에 비해서는 35.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