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이 수소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에 건설하고 있는 수소액화플랜트에서 고효율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수소는 수소 추출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 생산한 수소이다.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는 수소에너지인 그린수소도 생산할 방침이다.
이밖에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
배출이 없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가스터빈 개발에도 착수했다.
2020년 5월부터 독자 기술로 5MW급 수소 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는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통해 수소 기자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두산메카텍은 2019년 매립지와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리카본(Re-Carbon)에 지분을 투자했다.
2021년 초에는 탄소 자원화와 수소 사업을 전담하는 HPE 사업부도 신설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으로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데 따라 2040년까지 8GW의 수소발전 설비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수요 확대에 대응해 기존사업 역량과 접목하고 수소 생산, 기자재 제작·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