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에서 2차전지의 핵심 원료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개발 단지가 전남 광양에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중대형 2차전지의 원료 소재 자원순환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친환경 리튬2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5월19일 밝혔다.
수명이 다한 전기자동차 배터리나 2차전지 제조공정 중 발생한 불량품 등에서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첨단산업에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 5718평방미터에 233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방식 첨단 재활용 설비를 도입하고 표준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한다.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이나 전지 제조기업의 원료 구매기준에 맞게 재활용 소재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도 구축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튬2차전지에서 원료 소재를 분리·추출하는 고효율 전기화학적 분리 기술을 개발한다.
또 제주테크노파크는 배터리 해체·운송·포장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남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기술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라남도는 광양만권 친환경·저탄소 산단 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광양만권을 2차전지 원료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총 42억원의 2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기술개발사업 2건도 별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9% 성장하고 2030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세계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32%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가 42만4477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