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건설에 12억달러를 투입한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빌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5월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LG그룹이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함께 수도 자카르타(Jakarta)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에 총 12억달러(약 1조3518억원)를 투입해 배터리 No.1 10GW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 LG와 인도네시아가 체결한 98억달러(약 11조원)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투자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No.1 공장의 생산 배터리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투자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하는 LG 컨소시엄은 LG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상사와 포스코, 중국 코발트 생산기업 화유홀딩스(Huayu Holdings)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로이터는 5월 초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테슬라(Tesla)에게 공급할 첨단 배터리 셀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기지 건설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건설도 현지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생산국이며, 특히 전세계 니켈 원광의 약 25%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원료를 풍부하게 갖추었다는 강점을 살려 2030년까지 배터리 140GWh 생산체제를 갖추고 전기자동차산업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