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송자량‧강호성)가 미생물로 분해되는 PC(Polycarbonate)를 개발한다.
삼양사는 이소솔바이드(Isosorbide)를 이용한 생분해성 PC 개발 및 부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5월25일 밝혔다.
PC는 투명성, 내열성,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전자부품과 자동차·의료기기에 널리 쓰이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이다.
PC를 물리적 방식으로 재활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없어 사용 후 매립 혹은 소각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매립‧소각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발생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양사는 1991년 국내 최초로 PC 생산에 성공해 PC 국산화 시대를 열었고 저온에서의 충격강도, 내화학성, 난연성을 향상한 실리콘 PC(Si-PC), 고내열 PC, 투명 난연 PC 등 고부가가치 PC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이나 세계에서 2번째로 이소솔바이드 상업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전분을 이용해 만드는 이소솔바이드는 PC의 주원료인 BPA(Bisphenol-A)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로 알려졌다.
삼양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5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PC·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이소솔바이드를 이용한 PC가 개발된 적은 있으나 생분해성 PC 상용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삼양사는 생분해성 PC의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국내외 총 12개 관련기업 및 연구소·학계와 함께 생분해성 PC와 생분해성 PC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부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생분해성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자동차부품을 개발하는 덕양산업과 국내 완성차기업 등이 인증과 부품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해외 연계형 과제로 스웨덴의 연구 중심 종합대학인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소재 개발 교수진도 참여할 방침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소솔바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개발해 이소솔바이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부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규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2021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소솔바이드 1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