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mRNA(전령 RNA) 백신 원액을 한국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모더나의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맡은 코린 르 고프(Corrine Le Goff) 박사는 최근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단순한 제조 협력 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2020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코로나19 백신의 완제공정을 맡기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백신 원액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 상반기까지 관련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혀 협업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코린 르 고프 박사는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mRNA 의약품은 적합한 설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므로 생산설비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린 르 고프 박사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고자 최신 설비와 훌륭한 생산역량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하게 됐다”며 “미국 이외 전세계 시장에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가 아시아에서 처음 맺은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완제공정을 위한 기술이전을 시작했으므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한국 법인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월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더나코리아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했으며 임원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법인에서 일할 제너럴 매니저(GM)와 약물감시 디렉터(PV Director), 의학 디렉터(Medical Director) 등을 채용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