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오랜만에 1000달러가 무너졌다.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다운스트림이 약세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초강세로 돌아섬으로써 소폭 하락에 그쳤다.

에틸렌 시세는 6월4일 FOB Korea 톤당 995달러로 5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도 965달러로 5달러 떨어졌다. CFR NE Asia 역시 1020달러로 5달러 하락했다.
LG화학과 GS칼텍스가 6월 신규 스팀 크래커 가동을 앞두고 있어 폭락과 급락을 반복했으나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가 초강세를 계속함으로써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1.89달러로 2.26달러 폭등했고, 나프타도 C&F Japan 톤당 636달러로 21달러 급등해 2018년 10월23일 659달러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하지만, LG화학이 6월14일 여수 소재 에틸렌 8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GS칼텍스가 6월20일 에틸렌 70만톤, 프로필렌 50만톤의 MFC(Mixed Feed Cracker)를 신규 가동하면 다시 급락 또는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다운스트림이 약세를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SM(Styrene Monomer)은 정기보수가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1100달러대 후반에서 1200달러대 중반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고, MEG(Monoethylene Glycol)는 600달러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타이완의 포모사(Formosa Petrochemical)가 6월 초 에틸렌 생산능력 70만톤의 No.1 스팀 크래커 정기보수에 들어가 하락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