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유럽 최대 유전자‧세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SK가 3월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Gene·Cell Therapy)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인 이포스케시(Yposkesi)가 공장을 증설해 첨단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한다.
이포스케시는 약 5800만유로(약 800억원)를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5000평방미터급 유전자·세포 치료제 제2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바이오클러스터인 제노폴(Genopole)에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증설 후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로 확대돼 유럽 최대 수준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역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공장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GMP(cGMP) 기준에 맞추어 설계했으며 바이오의약품 중 치사율이 높은 희귀질환 유전자·세포 첨단치료제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고가이지만 치료 효과가 월등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재 임상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약 50%가 유전자‧세포 치료제이며 2025년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을 계속하면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이 필요해 소수의 글로벌 CMO 외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시장이나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R&D)의 핵심이자 체내로 치료 DNA를 투여하기 위한 유전자 전달체(바이러스 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첨단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본격적인 상업화를 통해 매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가 보유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및 대량생산, 품질 관리 역량을 이포스케시와 공유해 글로벌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는 2017년 BMS(Bristol Myers Squibb)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을 인수한 후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하며 글로벌 CMO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SK팜테코를 통해 이포스케시를 인수해 고성장 바이오 CMO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3년을 목표로 SK팜테코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SK팜테코는 2020년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3년 안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