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연료 e-fuel이 석유를 대체해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선언 영향으로 배출가스 저감 기술과 친환경 대체 연료 사용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송용 탄소중립 연료 e-fuel 개발을 위해 산업계,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fuel은 전기분해로 얻어진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내연기관에 사용하면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e-fuel을 제조할 때 대량의 에너지가 사용돼 경제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에서 기존 석유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수소자동차 뿐만 아니라 e-fuel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도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산학연과 정부가 합심해 기술 개발 방향과 생산 비용 절감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독일과 일본 정부는 이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e-fuel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50년까지 e-fuel 가격을 가솔린보다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해외 자동차기업과 항공사 등도 e-fuel 활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아우디(Audi)는 e-fuel 생산 및 엔진 실험을 시작했고, 루프트한자(Lufthansa)는 항공유의 5%를 e-항공유로 대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아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정유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e-fuel 생산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