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블루수소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액체탄산 생산기업인 신비오케미컬과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탄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신비오케미컬은 2022년 상반기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회수해 신비오케미컬에게 20만톤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탄소 수요처인 선도화학에 대한 이산화탄소 공급량도 늘려 2022년 상반기부터는 현대오일뱅크 수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36만톤 전량을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통해 수소 제조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로 대기 중에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나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져 제조단가가 높은 그린수소와 비교해 각각 친환경성,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10만톤의 블루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함으로써 판매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2021년 7월까지 대산공장에 블루수소를 자동차용 연료로 개질하는 고순도 정제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루 정제 가능량은 3톤으로 수소자동차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 2021년 말까지 수소충전소 3곳을 추가로 확보해 총 8곳의 자체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는 “발전기업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MW 이상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라며 “제조, 판매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블루수소 사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