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프, 퍼스널케어‧홈케어 적용 확대 … ACS와 전략적 연계 협정
바이오 계면활성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생물로 제조하는 천연 계면활성제 스타트업 Allied Carbon Solutions(ACS)는 바스프(BASF)와의 전략적 연계 협정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ACS는 바스프의 케어케미칼 사업부에 원료용으로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공급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케일 메리트를 살려 용도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스프가 주도하고 있는 퍼스널케어나 홈케어 분야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축‧수산, 농업 분야에 대한 제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ACS가 생산하는 바이오 계면활성제는 소포로리피드로, 지방산과 소포로스(Sophorose)가 결합된 당지질이며 식물유와 설탕을 효모로 발효시켜 제조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화학합성보다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CS는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류큐(Ryukyu)대학 등과 공동으로 발효 조건과 생성물의 분리방법을 최적화함으로써 저가이면서 대량으로 공급이 가능한 기술을 확립했다.
2013년부터는 세계적인 백신 공급기지로 기능하며 발효생산 기술 및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인디아에서 상업 생산하고 있다. 인디아기업의 생산설비를 임대해 ACS 기술자가 제조부터 품질관리까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로스는 소포로스류 성분 혼합물로, 대체로 산형과 락톤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은 주로 산형 기능에 집중하며 가정용 세제의 세정 성분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했으나 저가의 석유계와는 경쟁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ACS는 락톤형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락톤형은 항균 효과가 뛰어나 기초화장품이나 샴푸 용도 등에서 기존의 석유계를 대체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ACS는 쓰쿠바(Tsukuba)대학과 공동으로 락톤형이 바이오 필름(미생물 집합체)의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바스프는 최근 시장에서 바이오 계면활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포로리피드를 실제로 제조한 경험이 있는 ACS에게 연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사 공동으로 새로운 소포로리피드를 개발했으며 바스프가 2020년 Bio to Life 브랜드로 아시아 시장에 출시했다.
유해한 미생물의 과잉증식을 억제하고 피부, 두피, 구강 케어제품에서 상재균(마이크로 바이옴) 밸런스를 조정해 우수한 세정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에는 ACS와 바스프를 단일 주주로 내세우는 주식취득을 포함한 전략적 연계 협정을 체결했다.
ACS는 퍼스널케어, 홈케어, 산업용 세정제 원료 생산기업으로 바스프의 케어케미칼 부문의 소포로리피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ACS는 바스프와의 연계 강화를 계기로 2021년 여름 이후 생산능력 확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2-3년 안에 월 생산능력을 100톤으로 현재의 수십배 확대할 예정이며, 세제 등 사용량이 많은 분야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추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바스프의 케어케미칼 부문 외의 용도도 독자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료 분야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소포로리피드에 건강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항생물질 사용 억제 트렌드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농림수산성 소비안전기술센터(FAMIC)가 ACS의 소포로리피드를 축‧수산용 비타민 E 유화제로 인정했고 일본에서는 양계농가에서 시험도 추진해 양호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서는 2021년 4월 시즈오카(Shizuoka) 농업기술 산학관 연계 연구개발 센터에 연구소를 개설했으며 본사도 함께 이전했다.
제조기술 뿐만 아니라 고기능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료첨가제와 농업용 전착제 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