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주요 산업계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타고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 시행을 선언하자 2020년 초의 셧다운(폐쇄)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맞추어 사내 방역 지침을 격상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등에서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한화그룹도 모든 계열사에 대해 재택근무 가능 부서에 한해 2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3분의 1 이상은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이와 함께 대면회의와 업무 외 사적 약속 및 식사, 출장 등을 금지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등 일부 계열사는 그룹 지침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8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이동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운항편수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예약률과 탑승률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항공유 수요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자소재 생산기업들은 전자산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혜를 보았으나 재확산과 코로나19 사태 연장으로 대면 활동 및 소비 심리가 위축돼 타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