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탄소나노튜브(CNT)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하반기 여수에서 CNT 3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1200톤이며 6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수 CNT 공장은 1공장의 생산능력이 500톤, 2공장은 1200톤 등 단일공장 기준으로 이미 세계 최대이며 3공장 건설을 통해 2900톤 체제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다중벽(MW) CNT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양극 도전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CNT를 도전소재로 사용하면 천연흑연 등 기존 소재보다 전도도를 10%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천연흑연과 CNT를 섞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CNT 도전재 함량을 늘리고 천연흑연 비중을 줄임으로써 한정된 공간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실리콘(Silicone) 음극재로 활용되는 SW CNT도 개발하고 있다.
양극재 CNT보다 양산하기 어려운 편이나 러시아 옥시알(OCSiAl) 등 글로벌기업의 CNT 도전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CNT 수요는 2020년 5000톤에서 2024년 2만톤으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CNT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