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케나프(Kenaf: 양마) 기반 바이오 플래스틱 개발에 나선다.
전라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 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서 케나프 기반 친환경 바이오 플래스틱 개발 및 산업화가 그린뉴딜 분야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은 1인당 플래스틱 소비량이 11.5kg으로 세계 최고수준이고 버려진 플래스틱이 썩는데 500년이 걸리고 있다.
특히, 농업용 멀칭필름은 연간 사용량 31만톤 가운데 평균 12만톤을 수거하지 못해 토양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폐플래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나프를 활용한 친환경 플래스틱 상용화에 도전하기로 했다.
케나프는 일반 수목보다 최고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는 등 환경정화에 큰 효과가 있고 나팔꽃과 비슷한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생산주기가 6개월(5-10월)로 짧을 뿐만 아니라 1헥타르당 생산량이 32.5톤에 달해 17.5톤인 옥수수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의 주성분인 셀룰로스(Cellulose) 함량도 옥수수는 50%인 반면 케나프는 80%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나프로 만든 플래스틱은 생분해 기간이 80일에 불과해 상용화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09년부터 새만금 농업용지 5헥타르에 케나프를 시험 재배했고 2022년에는 직접 개발할 품종을 등록하고 재배 면적을 20헥타르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북대와 일신화학 등 지역 내 플래스틱 관련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친환경 바이오 플래스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나프 기반 친환경 바이오 플래스틱 개발 및 산업화 사업을 통해 농업용 멀칭비닐을 개발하고 축적 기술을 활용해 식품 용기까지 개발한 다음 지역기업에게 기술을 이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원식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앞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관계가 협업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전라북도형 그린뉴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