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흡입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제출했고 흡입형 개발 파트너가 임상자금 700만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 결과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었고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제출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렉키로나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줄고 체중 감소가 방어되는 등 임상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및 동물시험 결과를 지속해서 발표해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력을 알릴 방침이다.
인디아발 델타 변이 뿐만 아니라 최근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렉키로나의 중화능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더 발생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항체치료제 개발 초기에 확보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의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흡입형 항체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 및 기술을 가진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와 계약을 맺고 렉키로나의 제형을 개선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할론은 2021년 6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1상을 개시했으며 임상2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인할론은 임상 수행을 위한 자금으로 미국 육군 의료연구개발사령부에서 700만달러(약 80억6000만원)를 지원받았다.
셀트리온은 최근 13개국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3상에서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중증환자 발생률을 70% 이상 줄였다는 톱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고 연구 결과를 제31차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구두 발표됐다.
렉키로나는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 전 사전검토 단계인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절차를 밟고 있다.
6월 말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선정됐으며 7월17일에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