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0.38달러로 전일대비 2.0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41달러 떨어져 68.1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51달러 하락하며 71.37달러를 형성했다.

8월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폭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7월3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3920만배럴로 전주대비 3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수출 감소에 따른 순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2890만배럴로 530만배럴 감소해 1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로이터(Reuters) 사전 조사보다 큰 폭의 감소 폭을 기록했으며 중간유분 재고는 1억3870만배럴로 80만배럴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요 도시에서 봉쇄조치가 재시행되고 항공, 철도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일본도 확진자가 하루 1만4000명 이상에 달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상회해 아시아 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상회하면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도 국제유가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ADP 연구소의 미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중 민간부문 고용이 33만개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68만여개를 크게 하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