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Bosch), 셸(Shell), 폭스바겐(Volkswagen)이 저탄소 휘발유(Gasoline)를 개발했다.
3사가 개발한 저탄소 휘발유 블루가솔린은 바이오매스 베이스 나프타(Naphtha)와 에탄올(Ethanol)을 최대 33% 포함하고 있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일반 휘발유보다 2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나머지 배출량도 셸이 인증 완료 이산화탄소 크레딧 등을 통해 상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만으로는 달성이 어려운 운수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보쉬가 2021년 안에 독일 주유소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루가솔린은 바이오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 E10 규격에 준거하며 저장안정성은 E10를 상회하고 고품질 첨가제로 엔진을 청정하게 유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식으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충전 인프라 확대가 이루어지고 배터리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의 구동 방식 가운데 전기 구동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 연료가 탱크에 남아 있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루가솔린에 최대 33% 포함된 재생가능 연료는 ISCC(국제 지속가능 탄소 인증제도) 인증을 얻은 바이오매스 나프타 혹은 에탄올로 구성돼 있으며 나프타 일부는 제지용 펄프를 제조할 때 부생되는 톨유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블루가솔린은 보쉬가 2018년 출시했던 재생가능 원료를 최대 33% 함유한 경유 R33 블루디젤의 휘발유 버전이다. 보쉬는 주유소에서 경유를 블루디젤로만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휘발유도 일반 휘발유 대신 블루가솔린으로 전면 대체함으로써 저탄소 연료만을 공급하는 주유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보쉬는 블루디젤과 블루가솔린을 도입해 신규 자동차 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도 저탄소 연료를 도입함으로써 운수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화하겠다는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대수의 60% 이상을 전기자동차(EV)가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표가 설정돼 있다.
반대로 자동차 판매대수의 40% 정도는 내연기관 자동차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IEA도 도로 수송용을 중심으로 액체 바이오 연료 소비량을 2020년 석유 환산 하루 160만배럴에서 2030년에는 600만배럴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식량과 경쟁하지 않는 바이오 연료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