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25달러로 전일대비 1.20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82달러 올라 68.3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9달러 상승해 69.69달러를 형성했다.

8월2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8월20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4억3260만배럴로 전주대비 300만배럴 감소하며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220만배럴 감소, 중간유분 재고는 60만배럴 증가했고 석유 수요의 척도인 전체제품 공급량은 2180만배럴을 기록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미국 WTI 원유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Cusing)의 원유 재고는 7만배럴 증가하며 10주 연속 이어온 감소세를 마감했다.
멕시코 원유 생산 플랫폼 가동중단 사태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PEMEX가 운영하는 생산 플랫폼에서 8월22일 발생한 화재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2명 실종,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125개 생산정에서 42만1000배럴의 생산이 중단됐다.
PEMEX는 현재까지 약 7만1000배럴에 해당하는 35개 생산정에서 생산을 재개했고 순차적 복구를 통해 8월30일까지 모든 생산정의 재가동을 완료할 예정이다.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시드니(Sydney)와 멜버른(Melbourne)을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봉쇄조치 아래 있으며 불충분한 백신 접종률로 확산세 억제에 곤란을 겪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