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덴코(Showa Denko)가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 인수 후 통합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히타치케미칼 인수 후 경영조직 체제 통합을 위해 2021년 7월 준비조직을 출범시켰으며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22년 1월 실질적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경영통합 준비조직을 통해 통합 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는 전자‧모빌리티 사업본부와 그룹 최고책임자(CXO) 설치 준비실을 설치해 8월 초 본사를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21년 2월에는 기능소재 사업본부의 설치 준비실을 출범시키고 쇼와덴코가 생산해온 세라믹과 기능성 화학제품, 알루미늄 기능부재 등 기간사업과 SDM(Showa Denko Materials: 기존 히타치케미칼)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 성장동력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쇼와덴코는 선제적인 통합작업을 통해 생산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도체 기기의 평탄화에 사용되는 소재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슬러리(연마재)는 SDM이 주력 생산해왔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쇼와덴코의 설비를 활용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부품 회로 성형에 사용되는 이방도전필름 역시 쇼와덴코가 보유하고 있는 소재를 조합함으로써 도통성을 높인 신제품을 개발해 샘플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21년 7월 전기자동차(EV)용 파워모듈의 열 관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파워모듈 통합 센터를 설립해 쇼와덴코와 SDM 보유제품을 통합한 평가와 설계, 시험제작 및 실장기술 등을 강화함으로써 수요기업에게 패키지로 제안하고 있다.
2021년 1월 활동을 시작한 코포레이트 마케팅실을 통해서는 쇼와덴코와 SDM 사이의 횡단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와 자동차부품 등 핵심 성장동력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기 위해 사업가치 기준으로 2000억엔 상당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7월까지 음료용 알루미늄 캔과 축전지 등 7개 사업의 매각을 잇따라 추진했고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하며 반도체 소재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쇼와덴코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 제로(0)화하는 탄소중립에 도전하고 있다.
연료 전환과 고효율 열전병합 시스템 도입, 신재생에너지 도입이나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기술 등을 조합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을 열분해로 유화해 화학제품 기초원료인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을 제조하는 CR(Chemical Recycle) 추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쇼와덴코는 일찍부터 폐플래스틱을 베이스로 수소와 암모니아(Ammonia)를 제조하는 가스화 방식의 CR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올레핀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