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한 양·음극재 동시 생산기업이며 최근 음극재 원료부터 소재까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극재는 국내 배터리 3사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중심으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주계약 확대에 대비한 원료 확보를 목표로 구형 흑연 생산기업인 Qingdao Zhongshi Stone의 지분 13%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형 흑연은 음극재의 중간 원료이며 흑연 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둥근 입자 형태로 가공해 에너지 용량과 수명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음극재 코팅에 필요한 피치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피치는 석유를 증류해 제조하는 탄소 소재이다.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합작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1만5000톤을 상업 생산하고 성능을 크게 높여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탄자니아 마헨지(Mahenge) 흑연 광산을 보유한 오스트레일리아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 지분 인수도 추진하며 흑연 광권, 중간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밸류체인 전체를 완성하고 있다.
음극재는 현재 세계적으로 105곳이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기업 82곳, 일본기업 10곳, 미국기업은 6곳 등으로 다수인 반면 국내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2010년 천연흑연 음극재 시장에 진출했고 202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1%로 끌어올리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천연흑연 음극재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저팽창 음극재,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로 생산할 인조흑연 음극재, 실리콘(Silicone) 음극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국내 유일 생산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1년 4만4000톤에서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