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1년 128만톤 플랜트 신규가동 … PA 내수 증가로 흡수
중국이 PA(Polyamide) 6의 원료로 사용되는 카프로락탐(CPL: Caprolactam)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국내 카프로가 다시 곤궁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1년 계획된 신증설 플랜트는 100만톤 이상으로 총 생산능력을 441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2022년에는 공급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잉능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과거 대규모 신증설이 잇따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도태 없이 증설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Shenyuan New Materials이 CPL 20만톤 플랜트를, 6월 말부터 7월 초에는 Kingho가 2020년 완공한 플랜트를 가동했다.
네이멍구자치구(Neimenggu)의 중점 프로젝트로 지정된 Kingho 플랜트는 코크스(Cokes)와 벤젠(Benzene)을 원료로 사용하며 총 20만톤 가운데 10만톤 플랜트에서 합격제품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7-8월에는 산둥(Shandong)에서 Hualu가 30만톤, Lunan이 30만톤, Shandong Fangming이 1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다.
Shenma는 보틀넥 해소를 통해 생산능력을 8만톤 확대해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상황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증설물량 유입은 확실시되고 있다.
신증설 생산능력은 118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Yangmei Chemical이 No.3 10만톤 라인을 신규 가동할 계획이어서 총 128만톤으로 확대된다.
중국은 2017년에도 100만톤에 달하는 CPL 신증설이 이루어졌으나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용도가 섬유에서 공업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필름용으로 확대되고 다운스트림인 나일론(Nylon) 6 증설도 이루어져 외부 공급물량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화학섬유 생산량에서 나일론섬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6.8%로 세계 평균인 9%에 미치지 못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일론용 CPL 내수는 2021년 1-5월 185만톤으로 28% 급증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수요가 침체된 영향도 있으나 연평균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P용은 연평균 증가율이 2-3%를 유지하고 있으며 철도레일 고정장치용, 자전거 타이어코드용 등 신규수요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일론 칩은 수입이 감소하는 반면 수출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2만3000톤을 수출했고 2021년 들어서도 1-5월 10만톤을 돌파했다.
그러나 중국산 나일론 칩은 대부분 섬유용으로 수출용 전환은 한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섬유용 나일론 칩 생산을 중단한 이후 중국산으로 대체하고 있고 인디아가 EP용 수입을 늘리고 있으나 앞으로 얼마나 확대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CPL은 수출용 전용설비가 필요하는 등 중국산이 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카프로락탐 현물가격은 9월9일 CFR FE Asia 2050달러로 15달러 상승했다.
원료 벤젠 현물가격이 FOB Korea 995달러로 올라섰으나 나일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소비가 침체돼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동북아시아도 코스트를 일부 반영하는데 그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은 동부지역 기준 ex-tank 톤당 1만5000위안으로 300위안 상승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