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김준)이 배터리 사업을 SK온으로 분사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SK온, SK어스온이 10월1일부 공식 출범했다.
배터리 신규법인명 SK온은 켜다, 계속된다는 중의적 표현이며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 역할을 통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동섭 사장은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며 2016년 12월 SK루
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로 선임됐다.
지동섭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와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분사를 계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40GWh인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포드(Ford)와의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고 배터리 공급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석유개발 사업의 신규법인명 SK어스온은 지구·땅을 뜻하는 어스(Earth)와 계속을 의미하는 온(On)의 합성어이며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의 희망을 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명성 사장은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 사업 보고타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이며 2019년 SK이노베이션 행복경영실장을 거쳐 2020년부터 석유개발 사업 대표를 역임했다.
SK어스온은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