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은 풍력발전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 요구된다.
유럽위원회가 조만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하기 위한 제도 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은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 상향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화학공업연맹(CEFIC)은 풍력발전 확대에 따른 폐기물 증가를 과제로 지적하면서 블레이드를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현재부터 2050년 사이 세계적으로 1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발전 분야에 투입되고, 85% 정도는 풍력‧태양광과 제로에미션 기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EFIC는 풍력발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발전설비 용량이 2019년 약 7600GW에서 2050년 약 2만GW로 2배 이상 증가하고 풍력발전의 비중이 8%에서 2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풍력발전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2023년까지 블레이드 1만4000장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돼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곧 사용연한 종료가 다가오는 1세대 풍력터빈은 수지와 유리섬유 혼합물로 구성돼 있어 리사이클이 가능하지만 산업적으로 재활용하기에 경제성이 없어 산업계의 틀을 뛰어넘는 협력체제 구축 및 연구 혁신을 위한 자금 보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CEFIC는 미래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화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케마(Arkema)는 앞으로 풍력발전용 블레이드를 100%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투입하기 위한 개발에 나서고 있고, 풍력터빈 생산기업인 베스타스(Vestas)와 오리온(Orion)은 블레이드 복합소재인 유리섬유를 분리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차세대 블레이드에 리사이클 가능 수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블레이드를 더욱 경량화하면서 허리케인과 같은 강풍이나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상설비가 마주하는 가혹한 환경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윤활제를 사용해 터빈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회전시키는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CEFIC는 유럽 화학물질전략이 어떠한 개혁안을 내놓을지에 따라 풍력발전과 관련된 기술혁신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나친 규제를 경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