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일본 도레이(Toray)와 헝가리에 2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10월27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화상 체결식에 참석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50대50 비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부터 30개월 후 도레이 보유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10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70%에 해당하는 6427억원의 출자를 의결했다.
합작공장은 2022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헝가리 북서부 뉠게주우이팔루(Nyergesujfalu)에 소재한 기존 도레이 관계사 공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8억평방미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 소재 LG에너지솔루션 공장과 유럽 배터리 생산기업에 공급할 방침이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비롯해 LG화학의 주요 수요기업이 인접해 있어 현지 수요기업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레이는 글로벌 분리막 선도기업이며 내열성이 우수한 안전성 강화 3겹 분리막 등 다수의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도레이는 합작 투자를 통해 유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분리막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고,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분리막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원단 사업 역량을 더해 글로벌 분리막 생산기업으로서 지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레이와 합작투자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분리막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1년 7월 분리막 사업 전문화와 공급 안정화를 위해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했으며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Carbon Nano Tube) 등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