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양극재용 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포스코는 오스트레일리아 리튬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10월27일 합작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리튬 광석 31만5000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포스코리튬솔루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약에 따라 지분율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 산업단지 19만6000평방미터 부지에 총 7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바라 미네랄스로부터 조달한 리튬 광석을 원료로 활용해 수산화리튬 4만3000톤 체제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수산화리튬 전량을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용으로 공급함으로써 포스코 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2030년 리튬 22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필바라 미네랄스로부터 공급받는 리튬 광석 외에 2018년 포스코가 2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로부터 추출한 리튬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리튬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2030년 수요가 2020년에 비해 42배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리튬 광석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칠레에 77% 정도 집중돼 있으며 처리공정은 중국에 58% 몰려 있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보다 안정적인 리튬 공급을 위해 광석 리튬을 활용하는 공정을 채택했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크게 물에 용해된 염수 형태의 리튬과 광석 형태의 리튬으로 구분하며 광석 리튬 공정은 염수형 리튬과 달리 리튬염수를 증발시켜 농축해 인산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중간 과정이 생략돼 공정이 간단한 편이다.
포스코는 필바라 미네랄스 외에도 글로벌기업들과의 합작으로 2차전지 소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9월 율촌단지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