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 개발기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11월4일 제1회 SES 배터리 월드 온라인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로 100Ah 이상의 리튬메탈전지 아폴로를 공개했다.
또 상하이에 세계 최대 리튬메탈 생산라인 상하이 기가를 2023년 완공하고 2025년부터 실제 자동차에 탑재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SES는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보스턴·상하이·서울 등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초 현대자동차가 1억달러를 투자해 주목받았고, SK 역시 5월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튬메탈전지는 얇고 긴 네모 모양으로 LiB(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 용량이 큰 반면 부피는 작아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꼽히고 있다.
아폴로는 무게가 0.982kg으로 가볍지만 107Ah의 용량을 갖추고 있다. 에너지밀도는 417Wh/kg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LiB의 3배 수준이다. 에너지밀도는 일정 부피에 저장된 에너지의 용량으로, 밀도가 높을수록 배터리의 효율성이 좋아진다. 또 12분만에 10%에서 90%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SES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치차오 후 박사는 “최고 40도, 최저 영하 30도의 온도와 다양한 시간의 방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에너지밀도가 그대로 유지됐다”며 “(아폴로의 성능이 우수한 것은) 현재 시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액체연료전지, 또는 아직 개발이 더딘 전고체전지가 아닌 하이브리드 전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ES는 GM·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A샘플을 2021년부터 테스트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에는 크기에 따라 아폴로 전지 150-300장 정도가 들어간다.
SES는 상하이 자딩구의 30만제곱피트(약 8430평) 부지에 리튬메탈전지 1GWh 생산능력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2년 A샘플에 대한 최적화 테스트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최적화한 후 2025년부터 리튬메탈전지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